‘미친 원정대’ 이연복 셰프가 후각 상실을 고백했다.
22일 방송되는 IHQ 예능 프로그램 ‘미친 원정대’에서는 끝없는 페루의 사막, 파라카스 국립자연보호지구에서 펼쳐지는 글램핑 요리 먹방이 공개된다.
전날 미리 식재료를 구입한 멤버들은 각자 자신 있는 메뉴를 하나씩 선정해 직접 요리에 나섰다. 이연복 셰프는 아마존 피라냐 조림을 선택했고, 이원일 셰프는 남미식 가다랑어찜을 선보였다. 원영호 셰프는 화이트와인 조개찜으로 실력을 뽐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거침없이 요리를 완성한 셰프들은 각자의 음식을 시식하며 과거 막막했던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원일 셰프는 “처음 외식 사업을 시작했을 때 잔고가 계속 비어서 마지막 재산인 차를 팔아서 직원들 월급을 줬다. 그리고 가게 전단지를 직접 돌리러 나갔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원영호 셰프도 “중국 상하이의 레스토랑에서 일할 때 굴 까는 칼이 손을 관통했다”며 “응급처치 후 일을 하는데 손은 피로 범벅이 됐고 현지 대학병원에 갔으나 알레르기 때문에 약을 쓸 수가 없었다. 한국에 들어와 치료를 받고 다시 중국으로 갔으나 이미 내 자리는 다른 사람으로 채워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연복 셰프도 요리사로서 벽에 부딪혔던 순간을 고백했다. 그는 “코 수술 후 냄새를 맡지 못했다. 회복되면 냄새를 맡겠지 했는데 두세 달이 가도 후각이 안 돌아왔다. 다른 직업을 찾아봐야 할까 했었다. 그런데 바꿀 직업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연복 셰프는 “50살 가까이 되도록 사람들이 몰랐었다. 내가 숨겼다. 지금도 향을 못 맡는다”며 “요리할 때 아내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창민은 “다른 셰프님들이 향을 맡을 때 이연복 셰프는 맛부터 보더라”며 뒤늦게 이연복 셰프의 시식 방법에 이해가 간다는 듯 존경의 눈빛을 보냈다.